대구한의대학교가 경남 거창군에 제1호 귀농 청년 농부 하니 팜을 출범해 주목받고 있다. 거창군 제공
대구한의대학교가 경남 거창군에 제1호 귀농 청년 농부 하니 팜을 출범해 주목받고 있다. 하니는 한의대학교 한의를 소리 나는 대로 쓴 것이다.
20일 거창군과 대구한의대학교에 따르면 19일 거창군 거점산지유통센터 청년 경영실습 임대농장에서 하니 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 등 양기관 2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거창군과 대구한의대학교는 지난해 1월 MOU를 체결했다. 협약은 대구한의대학교 기린 도전 학기 및 워킹홀리데이 운영,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 지역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및 문화 활성화, 지역 내 한방의료활동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한의대학교는 기린 도전 학기를 운영했다. 기린은 대구한의대학교의 상징 동물이다. 전공과 상관없이 거창군에서 농촌체험 등을 통해 정규 학점을 이수하는 과정이다. 2020~2021년까지 10여 명이 이수했다.
또한 방학기간에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역농산물 유통 농촌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은 우선 기린 팜으로 경영실습농장을 임대했다. 거창군 제공
이번 출범한 하니 팜은 이들 기린 도전 학기를 이수한 학생들과 재학생,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한 학생 등 8명과 지도교수로 구성되었다. 특히 기린 도전 학기를 이수한 졸업생 4명은 거창군으로 이주해 농업경영 활동을 이어간다.
이들은 우선 기린 팜으로 경영실습농장을 임대했다. 농장은 하우스 4동으로 총 1600여 평이다. 하우스에 방울토마토를 재배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인의 집을 리모델링한 청년창업지원센터에 숙소도 마련했다.
양기관은 이번 출범식으로 대학교육과 농촌지역에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시작으로 새로운 시대로 향하는 도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은 “하니 팜이 거창군 농업인으로 출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대구한의대학교에서도 하니 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많은 학생들이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거창군은 대구한의대학교와 함께 노력해 이번 하니 팜이 대학과 농촌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거창군 구인모 군수는 “거창군과 대구한의대학교의 제1호 귀농 청년 농부 하니 팜의 출범을 매우 축하한다”며 “지난해 대구한의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기린 도전 학기와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니 팜과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거창의 좋은 자원들을 활용해 진로개발 및 귀농귀촌, 농촌 청년문화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